[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본사가 직원들에게 해외 파견을 권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6일(현지시간) AI 및 반도체와 같은 기술로 인해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점점 더 긴장됨에 따라 중국 본사 일부 직원들에게 해외 파견을 고려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머신러닝 등의 업무에 종사하는 700~800명 직원에게 해외 파견을 고려해 볼것을 요청하고 있다.
관계자는 중국 국적의 엔지니어인 직원 대부분이 이번 주 초 미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로 이동할 수 있는 옵션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내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관리하는 데 있어 정기적인 부분이며 이 과정의 일환으로 우리는 선택적인 내부 이전 기회를 일부 직원과 공유했다"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국에 계속 전념하고 있으며 중국 및 기타 시장에서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전기차(EV) 배터리, 컴퓨터 칩, 의약품 등 다양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서 중미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달 초 미 상무부가 소프트웨어와 교육받은 데이터가 비밀로 유지되는 독점 또는 폐쇄형 AI 모델의 수출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제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