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 5392억원과 영업이익 751억원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2019년 1분기보다 38%, 지난해 1분기보다 28% 증가한 수치다.
제주항공은 최대 실적의 주요 요인으로 견고한 중·단거리 여행 수요를 꼽았다.
일본, 중화권, 베트남, 필리핀, 괌/사이판 등 제주항공이 취항하는 중·단거리 국제선의 올해 1분기 수송객 수는 전체 국제선 수송객의 83.8%를 차지했다.
일본 노선은 엔저 효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6% 증가한 620만명 이상의 수송객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일본 노선 다변화 전략을 펼쳐 한~일 노선 전체 이용객의 15.9%를 수송하며 22개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송객 수를 기록했다.
또 필리핀, 괌/사이판 노선에서도 국적항공사 중 최다 수송객을 달성했다.
제주항공은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중국 노선 회복 지연의 영향을 최소화했다.
제주항공은 보유 항공기 42대의 운용 효율을 극대화해 기재수가 같았던 2019년보다 37.8%, 3대 적었던 지난해보다 27.7% 증가한 매출을 올렸다.
2018년 체결한 항공기 구매 계약도 안정적인 기재 도입을 통해 기단 전략 실행에 기여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단거리 수요에 맞춘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중국 노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중국 노선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