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 임차인 10명 중 8명이 집을 구매하기 보다는 임대를 선호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BAC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을 임대 중인 베이비붐 세대들은 대부분 매매보다 임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에서는 모기지 금리가 7% 이상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택 가격까지 상승하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2천명 중 37%는 가까운 미래에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있긴 하지만, 구매보다 임대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답했다.
1946년에서 1964년 사이 태어나 현재 60~70대인 베이비붐 세대는 주택 구매자도 많지만 의외로 임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대로 거주하는 베이비부머 세대 84%가 현재 환경에서는 임대를 더 선호한다고 답했는데, 1년 전에는 이 수치가 63%에 불과했다. 2023년 11월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첫 주택 구매자의 평균 연령은 35세다. 주택을 재구매하는 연령은 평균 58세였다.
베이비부머 세대 90%는 임대를 원하는 이유로 부동산 유지와 관리 및 수리 부담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87%는 주택을 가지며 짊어지는 책임과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임대를 원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자연재해로 인한 부동산 피해가 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 보험 비용이 급증하는 추세다. 또 부머 세대의 83%는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유가 중요한데 주택을 소유하면 이것이 힘들다고 답했다.
주택이 너무 비싸진 것도 문제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 RDFN에 따르면 주택 가격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으며, 5일 기준 일반 주택은 38만4721달러에 판매됐다. 14일 기준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7.11%였다. 2020년에는 이자율이 3.19%에 불과했다.
이에 미국인의 76%가 지금이 주택 구입하기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하는 등 주택 구매 심리가 바닥을 쳤다. 또 뉴욕 연준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미국인들은 모기지 금리가 더 올라 향후 3년 내에 9.7%에 달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노령화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수요를 수용할만한 임대 주택을 찾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미국내 주택 재고와 수요가 일치하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는 고령화 국가”라고 말했다.
미국의 5가구 중 1가구는 집안 공간을 다니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가구원으로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장애인용 주택 기능을 제공하는 주택은 전체의 4% 미만에 불과하다. 하버드대학교 공동주택연구센터의 2011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런 주택은 단층 거주, 단차 없는 출입구, 넓은 복도 및 출입구를 포함해야 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주택 구매에 주도적인 세대였다. 주택 구매자의 약 31%가 베이비부머이며 밀레니얼 세대는 38%를 차지했다. 레드핀의 최근 설문에 따르면 이미 주택을 소유한 부머 세대 중 51%는 조만간은 집을 팔 계획이 없다고 했고, 27%는 주택 모기지를 완전히, 혹은 거의 다 갚았다고 답했다. 이런 부머 세대가 주택을 매각하고 임대를 선택하면 그 혜택은 Z세대가 받을 것이라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