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인도/아시아] 올해 초 인도인들이 몰디브 여행을 보이콧 한 것이 옆나라 스리랑카의 여행 산업에 반사 이익을 안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월 몰디브의 관리들 몇 명이 모디 인도 총리의 SNS 게시물에 비난의 댓글을 남긴 후 몰디브를 찾는 인도 관광객들이 급감하는 등 보이콧 사태가 일어났다. CNBC와 인터뷰를 가진 하린 페르난도 스리랑카 관광부 장관은 “몰디브의 문제가 우리를 돕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15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인도는 2023년 몰디브 관광 시장의 가장 큰 고객이었지만, 스리랑카 관광부에 따르면 현재는 몰디브 관광객 순위에서 중국,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6위에 그치고 있다. 반면 스리랑카 관광개발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스리랑카를 방문한 인도 여행객은 약 3만4천400명으로 작년 1월의 두 배가 넘었다. 2024년 1분기 입국자 수는 4월 스리랑카 비자 가격이 일시적으로 2배로 올라 논란이 된 가운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입국자 수를 앞질렀다.
페르난도 장관은 “스리랑카는 인도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관광지”라며 스리랑카의 해변과 카지노, 쇼핑몰, 고대 힌두교 서사시인 라마야나에 나온 라마야나 유적 등을 언급했다. 스리랑카 항공은 인도 공항으로 일주일에 80회씩 운항할 정도로 두 나라의 연결성 역시 좋은 편이다. 페르난도 장관은 2030년까지 인도가 세계에서 네번째로 가장 큰 금액을 여행에 지출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내다보며 “이는 스리랑카 관광 산업에 절대적으로 좋은 징조”라고 덧붙였다.
스리랑카는 2009년 25년간 이어진 내전이 끝났다. 이제 스리랑카 정부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나라의 관광 산업에 더 많이 투자하기를 바라고 있다. 페르난도 장관은 “이미 해외에서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며 “국가가 해변으로 둘러싸여 있어 새로운 지역에 몰디브와 같은 컨셉의 수상 방갈로를 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