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 3월 실업률이 5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유지했다.
실업률은 감소한 반면, 긴축적인 노동시장은 정책 입안자들이 6월 금리 인하를 준비하더라도 유럽중앙은행이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할 수 있다고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3월 실업률은 6.5%로 지난 4개월과 같은 수준이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일치했다.
1년 전 실업률은 6.6%였다. EU의 실업률은 2월의 6.1%에서 3월 6.0%로 떨어졌다. 이 수치는 작년 같은 달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로스타트는 지난 3월 EU에서 1,325만 8,000명이 실업자이며, 이 중 유로 지역에서 1,108만 7,000명이 실업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5세 미만 구직자를 포함한 청년실업률은 3월 14.1%로, 전달 2월 14.4%보다 낮아졌다.
월별로 비교하면 일자리를 찾는 청년의 수는 EU에서 1만1천 명, 유로 지역에서 3만 명 감소했다.
유로존 국가별 실업률(사진:유로뉴스 캡처)
이날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실업률은 올해 첫 3개월간 3.2%를 유지하며 꽤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 네 번째 경제 대국인 스페인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과 싸우고 있지만, 지난 1월 11.9%에서 3월 11.7%로 매달 감소하고 있다.
유럽 내 경제 규모 2위인 프랑스도 지난 3월 7.3%였던 실업률을 비슷한 속도로 낮추고 있으며, 유럽 GDP 기여도 4위인 이탈리아는 전월의 7.4%에서 15년 만에 최저치인 7.2%로 실업률이 예상 밖 하락세를 보였다.
EU 27개국 중 체코와 폴란드만이 실업률 3%를 조금 밑도는 유일한 국가들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의 최신 전망에 따르면 유럽 노동 시장은 큰 위험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지금처럼 안정적으로 유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문제는 올해 실업률이 상승할지 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상승할지 여부"라며 높은 인건비와 공실률 감소, 고용 증가폭이 크지 않은 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S&P 글로벌 레이팅스는 올해 말 유로존의 실업률이 6.7%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정책 입안자들은 오는 6월 6일부터 시작되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향후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