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OECD 라운드테이블: 아세안의 디지털 금융에 관하여’에서 카르미네 디 노이야 OECD 금융기업국 디렉터(왼쪽)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 이항용 한국금융연구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강예슬 기자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3개월 만에 2.2%에서 2.6%로 상향했다. 한국은행(2.1%)과 주요 국제기구가 제시한 당초 전망치를 크게 웃돈다.
올 들어 부진했던 내수도 올해 회복하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견고한 덕분에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OECD는 2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종전(지난 2월 기준) 2.9%에서 3.1%로 높였다.
물가 상승률도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글로벌 경제도 회복기에 있다는 것이 OECD의 진단이다. OECD는 매년 회원국 및 주요 20개국(G20) 대상으로 네 차례 경제전망을 내놓는데, 이번이 올해 두 번째 전망이다.
OECD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중간전망 때의 2.2%에서 2.6%로 0.4%포인트 높였다. 세계 경제 성장률 상향 폭(0.2%포인트)의 두 배다.
OECD는 "한국 경제가 견고한 반도체 수요 등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일시적 소강 국면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수도 단기적으로는 고금리·고물가의 영향을 받겠지만 올해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OECD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2.1%에서 2.6%로, 중국은 4.7%에서 4.9%로 올렸다. 반면 일본은 1.0%에서 0.5%로 낮췄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올해 0%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OECD가 수정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G20 가운데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국가 중에서는 미국과 함께 가장 높다. 전체 38개국 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높다.
정부는 미국과 중국의 성장률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OECD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높인 것뿐 만 아니라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 분기 대비 1.3% 깜짝 증가했다고 밝혔다.